청자의 창세기, 동시대 문학의 에티카 -김수영과 유정의 ‘언어 작용’과 ‘언어 서술’ 양태를 중심으로-
The Genesis of the Listener, The Ethica (Ethics) of Contemporary Literature- Focusing on the Modes of “Linguistic Action” and “Linguistic Narration” in the Works of Kim Soo-young and Yu Jeong -

초록

시 텍스트가 자신만의 사(私)적인 담화가 아닌 공동체 내부에서 숨 쉬는 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작품 내재로부터 외재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당 텍스트의내부가 어디인가를 먼저 지정해야 한다. 이는 시를 단순히 감정을 전달하는 운반체가 아닌 운동 자체이자 사유를 불러오는 기제라는 가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때 물리적으로 ‘공간’이라는 개념이 창조된다. 그 공간 안에서 작용과 반작용의 운동이 실존하기 위해서는 중력 안에서 소리로 존재할 필요가 있다. 소리는기점으로부터 뻗어나가 결국엔 맞닿을 무언가가 있어야만 인지할 수 있는 파동(움직임)이기에 시 또한 가 닿을 청자가 있어야만 그것이 내부에 존재하는 주관적 연원(淵源)을 넘어 문학으로서 실재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청자가 되어주었던 시인들로는 서로의 ‘언어 작용’과 ‘언어 서술’에주목했던 김수영과 유정(柳呈)이 있다. 유정의 산문을 읽어보면 그는 어느 순간부터 시작(詩作)에 관한 회의를 느낀 듯하다. 그런 유정에게 김수영은 자신의언어로 말을 건다. 두 시인 모두 시 창작과 덧붙여 번역 작업을 하던 문인들이었다. 전후 시대에 살면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놓인 주체로서 소통의 부재와 실존적 무기력을 느껴야만 했던 그들은 서로의 말에 기꺼이 청자가 되어줌으로써 스피노자가 증명해낸 서로의 양태를 사유함으로써 영원이라는 정의로부터만파생되는 존재 자체의 공간(Space)과 더불어 서로의 벽을 허무는 ‘장(Field)’으로서의 ‘에티카’를 형성한다. 여기서 김수영과 유정은 유사한 ‘언어 작용’과 ‘언어 서술’ 양태를 나타내는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수영의 시에 있어 ‘언어 작용’과 ‘언어 서술’은 중대한 주제로 자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유정의 시와 산문을 보면 김수영이 주요하게 다루고자 했던 ‘언어 작용’과 ‘언어 서술’을 유정 또한 중요한 명제로 보고있는 듯 하다. 그리하여 본고는 인간이 가진 도덕의 존재를 해명하기 위해 세계의 성질과 인간의 본성을 밝힘으로써 실체의 양태적 공간을 사유했던 스피노자의 에티카의 논의를 통해 김수영과 유정의 시를 분석하고, 김수영과 유정이서로에게 써내려 간 서간을 비교 관찰해봄으로써 두 사람이 시라는 언어 안에서어떠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동시대 시인으로서 서로의 ‘언어작용’과 ‘언어 서술’의 실체를 보살펴 나갔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제목
청자의 창세기, 동시대 문학의 에티카 -김수영과 유정의 ‘언어 작용’과 ‘언어 서술’ 양태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Genesis of the Listener, The Ethica (Ethics) of Contemporary Literature- Focusing on the Modes of “Linguistic Action” and “Linguistic Narration” in the Works of Kim Soo-young and Yu Jeong -
저자
박시영
DOI
10.31147/IALL.104.10
발행일
2025-03
저널명
국제어문
104
페이지
289 ~ 315